독일 생활 견문록

독일 입주시 주의할 점 - 4. 전기회사 변경하기

비바제인 2021. 5. 11. 21:08

안녕하세요. 비바제인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팁 중 하나인 '전기회사 변경하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독일은 한국보다 전기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남편과 함께 산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남편은 집을 비울 때마다 켜진 불이 없는지는 물론, 모든 전기 코드를 뽑고 나갔습니다. 그때 저는 절약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독일의 비싼 전기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독일에서는 전기회사와 가스회사를 임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전기회사를 변경하면 1년에 최대 800유로에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도 작년에 전기회사를 변경하면서 200유로 정도를 아꼈습니다. 

특히 독일의 전기회사의 경우 첫 해에는 금액을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아 꽤 싼 가격에 전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2년째부터는 갑자기 요금이 확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때 전기회사를 바꿔주는 것이 독일에서의 생활비를 아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조건에 의해 2년간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2년 계약할 경우에만 혜택을 주는 경우), 보통은 매년 전기회사를 비교해서 바꿔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에 새로 이민 혹은 입주를 하신 분들은 꼭! 전기회사에 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등록을 하지 않아도 물론 전기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이런 경우 보통 몇 주나 몇 달 뒤에 사용료에 추가금액이 적힌 영수증을 받게 됩니다. 

 

전기 회사 바꾸기 전 알아야 할 것

연간 사용량(Jahresverbrauch)

연간 전기 사용량은 독일어로 Jahresverbrauch in Kilowattstunden이라고 합니다. 보통은 지난 전기사용료 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만약 처음 가입을 하거나 지난 영수증이 없는 경우에는 대략적인 수치를 기입해도 됩니다. 보통은 2인 가정의 경우 연간 2500~3000/kWh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정확한 전기사용료를 입력하는 것이 정확한 Tarif(정액제)를 선택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액 요금제(Tarifvertrag)

독일 전기회사는 인터넷처럼 정액 요금제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일 년에 2500/kWh을 쓴다는 가정하에 그에 맞는 정액 요금제로 신청을 하고, 더 많이 쓰게 되면 추가로 돈을 지불하고 적게 쓸 경우에는 돈을 돌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3000/kWh을 쓸거라 생각하고 실제 3000/kWh 쓰는 것보다 2500/kWh을 쓰기로 하고는 실제로 3000/kWh 쓰게 되는 것이 더 비싸집니다. 따라서 본인의 정확한 실제 연간 전기 사용량 또는 예상 사용량에 따라 알맞은 정약 요금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약 통지 기간(Kündigungsfrist)과 계약 기간(Vertragslaufzeit)

해약 통지 기간은(Kündigungsfrist)는 계약 해지를 통지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해약 통지 기간이 6주일 경우에는, 만료일로 부터 6주가 되기 전에 계약 해지 의사를 알려야 합니다. 계약 기간(Vertragslaufzeit)은 말 그대로 전기 회사와 맺는 계약 기간입니다. 보통 전기회사는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어야 이득이기 때문에 (첫 1년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너스를 주거나 가격 할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 2년 단위로 알려주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의무 계약기간이 2년으로 정해진 경우에 1년 만에 바꾸기가 힘들기 때문에, 계약할 때 계약 기간이 얼마인지 꼭 확인하세요! 

이전 전기 공급 업체(Vorversorger) 

 이사 온 곳의 이전 전기 공급 업체를 알기 위해서는 구글에 'Grundversorger strom + 사는 지역'을 검색하면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은 'ESWE Versorgungs AG'회사가 기본 전기 공급 회사(Grundversorger)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량기 번호(Zählernummer)

계량기 번호(Zählernummer)는 지난 전기 사용 영수증에도 적혀있지만, 새로 이사 온 경우에는 계량기에서 직접 읽어야 합니다. 계량기는 주로 사는 건물의 지하창고(Keller)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입주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있기도 하지만, 건물 관리인(Hausmeister)이 열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청 전에 계량기가 어디 있는지 알아놓기를 추천합니다. 

*계량기에는 보통 두 가지 수치가 나와있습니다. 하나는 'Zählerstand'이고, 다른 하나는 'Zählernummer'입니다. Zählerstand는 주로 kWh이라는 글씨 아래에 적혀있고, Zählernummer는 주로 바코드처럼 생긴 눈금 아래에 적혀있습니다. 전기 회사를 신청하거나 바꿀 때 Zählerstand가 아닌 Zählernummer가 필요하다는 것 꼭 유의하세요! 


자, 이제 그럼 본격적으로 전기회사를 신청 혹은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전기회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신청

거주하고 있는 지역 혹은 이사할 지역에 어떤 전기 공급 업체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웹사이트에서 직접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사는 곳의 우편번호와 연간 전기 사용량을 기입하면, 알맞은 Tarif를 추천해 줍니다. 

 

2. 가격 비교 사이트 'Check 24'에서 신청

지난 글 '인터넷 가격 비교하기'에서도 Check 24를 이용해 인터넷을 변경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Check 24를 통해 전기 회사 또한 빠르고 쉽게 가격을 비교하고 신청할 수 있습니다.

Check 24로 인터넷 가격 비교하기 & 신청하기: vivajain.tistory.com/31

 

독일 입주 시 주의할 점 - 3. 인터넷 가격 비교하기

안녕하세요. 비바제인 입니다. 오늘은 저번 글 <인터넷 신청 및 연결하기>에 이어서 인터넷 가격을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의 가격비교 사이트로는 '에누리',

vivajain.tistory.com

아래의 주소로 들어가시면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Check 24 전기 회사 비교 사이트: www.check24.de/strom/stromanbieter-wechseln/

인터넷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사는 곳의 우편번호와 지역명, 그리고 함께 사는 사람의 수와 연간 전기 사용량을 입력합니다. 이때 본인의 연간 사용량을 알지 못하는 경우 함께 사는 사람의 수만 입력하면 대략적인 연간 사용량이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혹은 정확한 사용량을 아는 경우에는 수정을 해줘야 합니다(예: 2명, 3000/kWh). 그다음으로는 원하는 계약 기간을 선택합니다. 보통은 1년마다 전기 회사를 바꾸는 것이 요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1년마다 바꾸는 것은 번거롭다 하시는 분들은 2년에 체크를 하시면 됩니다. 

'Vergleichen'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검색 결과가 나타납니다. 독일어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검색 결과 중 두 개를 예로 들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LEW(Lechwerke) 전기 회사의 상품입니다.

1. 이 상품은 86%의 'Weiterempfehlung'을 받았습니다. 사용자의 86%가 이 상품을 추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2. 이 상품은 100% 재생 가능한(erneuerbar) 친환경 에너지로(Öko Basis) 만든 전기를 공급합니다.

3. 이 상품에만 한정 해(Exklusiv) 146유로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즉시(Sofortbonus) 지급합니다.

4. 정해진 가격 보장 기간에 대해 1 kWh에 대해 2,50 센트의 고정 가격이 매겨집니다. - Arbeitspreisrabatt

5. 새로 가입한 고객(Neukunden)에 한해 72유로의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6. 2022년 12월 31일까지 고정 가격으로(Preisfixierung) 세금이나 주세를 제외한 가격으로 우대됩니다.

7. 의무 계약 기간(Vertragslaufzeit) 1년(12 Monate)입니다. 

 

두 번째로는 Grünwelt라는 전기회사의 요금을 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92%의 고객 추천(Weiterempfehlung)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재생 가능(erneuerbar)한 친환경 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공급합니다. 가입 즉시 166유로의 보너스를 즉시(Sofortbonus)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새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127유로의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청구 금액(Rechnungsbetrag)의 15%를 할인(Abschlagsrabatt) 받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가격에는 중요하지 않지만, 환경 보호(Umweltschutz)를 위해 힘쓰는 회사이며 2020년에 가장 많이 선택된 전기 요금제(Meistgewählter Stromtarif)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중요한 것이, 2년간의 계약 기간(2 Jahre Laufzeit)이 의무이나 첫해에는 한 해에 50유로 29센트로 할인된 가격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원하는 상품을 선택을 하면 다음과 같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과 계약 기간 가격 등을 체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이제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개인정보와 계좌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듯 연간 소비량(Jahresverbrauch), 이전 전기 공급 업체(Vorversorger) 그리고 계량기 번호(Zählernummer)입니다. 이사 온 곳의 이전 전기 공급 업체를 알기 위해서는 구글에 'Grundversorger strom + 사는 지역'을 검색하면 됩니다. 계량기는 주로 사는 건물의 지하창고(Keller)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입주민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있기도 하지만, 건물 관리인(Hausmeister)이 열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청 전에 계량기가 어디 있는지 알아놓기를 추천합니다. 

 

새로운 전기회사로 바꾸게 되면 보통은 새로운 전기 회사에서 이전 공급자에게 해약 통보를 하고 전반적인 과정을 맡아주지만, 변경하는 시점이 해약 통지 기간(Kündigungsfrist)이 지난 후라면 소비자가 직접 이전 전기 공급 업체에 통지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해약 통지 기간을 꼭 염려해 두고 넉넉한 기간을 주고 변경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해약 기간을 놓친 경우에는 기존의 전기 공급 업체가 임의로 계약 기간을 연장합니다.

Check 24 이외에도 인터넷, 가스, 전기 요금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를 하나 더 알려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www.verivox.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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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비바제인